HANA / 2019

HANA 팀은 왜 하나라고 이름을 지었는 지?


“하나”라는 우리 말의 고유의 맛을

살려서 단결, 통일, 하나의 연분을 뜻하려는 팀의 정신이 여기에 담겨져 있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이름이라 일본에서 생활하는 우리들 속에는 花、華를 먼저 생각해서

아마 여성팀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실은 우리 팀 여성들이 나이는 좀

있기는 하지만 제일 이쁘기도 하지요.

그런데 “하나” 팀은 축구팀이 먼저 생겼습니다.

2015 년 재일조선족운동대회 때 갈데 올데 없었던, 배구장 변두리에서 빈둥거리던

언니 오빠들이 서로 이름도 제데로 모르는 채, 오직 배구에 대한 사랑과 운명같은

하나의 연분으로 팀을 만들어서 시합에 참가하게 되였고 그 연분이 이어지면서 그 해

년말에 하나 축구팀과 같이 HANA 의 큰 가정을 꾸리게 되였습니다.



현재 하나팀은

배구팀 20 명, 축구팀 약 50 명의 하나의 크나큰 가족이 되였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하나팀은 “쥐”들의 하나가 되였습니다. “쥐”띠 들이 하나팀

회장과 배구팀 팀장,부팀장을 하면서 “여보”,“당신”하며 사이좋게 지내는

사령탑이 형성되였고 하나배구팀 방은 아주 시끌벅적한 채팅방이 되였습니다.

하나 배구팀은 동경의 동서남북 너무 멀리 떨어져 살아서 마땅한 연습장소 구하기가

힘듭니다. 다른 팀에서 고맙게 연습 같이 하자면서 불러주셔서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서로 너무 떨어져서 살지만 한주일에 한번은 얼굴 보자면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시간 쪼개여 모여서 배구 연습하고 그동안 보고 싶었던 그리움을 풀고

새로운 힘과 용기를 얻어서 또 새로운 생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한가지 고민이라면 팀원들이 너무 이름이 비슷해서 하나팀장이 계속 실수를 하고

있답니다. 춘희, 춘화, 순희, 선녀, 금녀. 미홍, 홍옥, 정옥… 그래서 아예 될수록이면

별칭으로 부르려고 합니다. 시애비, 시애미, 큰 애, 둘째, 큰 사위….

성적이 어떤지 궁금하시지요? 배구협회에서 조직한 시합에서는 수차례 2 등하다가

2018 년에는 여성시합 1 등, 혼합시합 1 등을 했지요. 남자 시합도 꼭 한번 일등을 할

날을 기대하면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하나팀은 생활과 연습에서는 서로 돕고 시합에 나가서는 다들 선발로 출전하여

즐기고 자신감을 찾는 것이 우리의 소박한 희망과 목표입니다.


하나같이 열심히

연습하고 하나같이 쭉 생활해 갈겁니다.